며칠전, 한동안 발길이 뜸하시던 손님께서 매장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바이크 복장(?)으로 오시는 멋쟁이 이시지요.
얘기를 들어보니 게임회사 다니시는데 최근 이런저런일로 바쁘셨다고 하는군요.
그러다가 게임얘기를 하게되었습지요.
한참 얘기하다가 나온게 사람들의 게임을 접하는 방식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와우를 하시면서 책을 읽으려고 붉은 십자군 수도원(던전이름입니다.)을 엄청 가셨다는군요.
와우라는 게임에서 보면 여기저기에 읽을수 있는 책이 떨어져 있고 거기에는 워크래프트의 역사가 적혀있습니다.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게 게임의 1차 목표였고 레벨은 더 고렙지역의 책을 읽기위한 보조도구 였다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블리자드 홈페이지에 스토리가 다 공개되었을때는 매우 허탈하셨다더군요.
그러면서 말씀하시는것이 게임에는 수많은 컨텐츠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레벨링 외에는 거들떠도 안본다고 안타까워 하시더라고요.
개발자로서도 플레이어로서도 씁쓸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같이 워해머 즐기시는 분들 중에도 게임개발쪽에 계신분들이 여러분 계시는데 그분들에게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더군요, (팀 리더급들의 분들 이십니다요.)
한국사람들은 렙업만을 하기 위해서 게임을 한다는..
예전 라그나로크를 할때 각국 유저별로 플레이 성향을 분석한 것이 있었는데.
일본은 이벤트를 즐기고 만드는 스타일이었고, 대만은 PVP를 즐기는(그쪽서버는 PVP가 가능했다 합니다)반면. 한국은 레벨링을 즐긴다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와우에서도 별반 다를것이 없어서 북미유저들은 레이드 등의 공략을 중요시 하는 반면 한국은 역시 레벨링만을 추구한다고 했었고요,
이런얘기를 생각하다 보면. 한국사람들 진짜 재미없게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렙업을 하는 순간, 새로운 아이템을 구하는 순간에는 희열이 있겠지만요 단 그 순간을 위해 수많은 시간동안 몸을 힘들게 한다는것은 주객전도가 아닐까요,
물론 제가 아는 분 중에는 렙업도 무지 빠르면서 게임내의 다른 컨텐츠도 다 즐기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단지 레벨만 보고 레벨이 높다는 이유로 뻐기고 잘난체를 하더라는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게임에서의 일반논리인것이고요
그렇게 보면 단지 게임에 매달린시간이 많을수록 존경(?) 받는다는 인생 망치기 경연장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저런 항변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제가 보기엔 일본라멘 VS 분식집라면 에서 신라면이 (인스턴트)면발과 (화학조미료 범벅)국물이 좋다 라고 주장하는 골빈 녀석으로밖에 안보이네요.
한국정서에 맞는 비교로 바꾸자면 가마솥에서 갓 지은 밥 VS 햇반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요즘 하는 워해머 온라인을 보더라도
자징 게임개발자여서 레벨링이 한심하다 라고 했던 모 씨도 레벨링 자랑에 여념이 없던데.
아마 GM인가를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GM이 무슨 개발..
그에반해 한 서버에서 같이 하는분을 보면 전세계(게임내의)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퀘스트를 찾아서 하고 다니시는 분도 계시고요,
자아 각설하고.
워해머를 하면서 당신은 웃을때가 많나요 스트레스를 받을때가 더 많나요.
최근 외국분들이 일요일에 판타지아미 육성 캠페인을 하는데 보고있노라면 언제나 웃음소리가 멈추질 않더군요.
주사위가 잘나오면 잘나오는대로, 못나오면 못나오는대로 그 상황을 즐기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들을 보면서 많은것을 배우는 요즈음 입니다.
- 2008/10/20 14:52
- bampei.egloos.com/4681751
- 덧글수 : 1



덧글
인형사 2008/10/20 18:18 #
즐겁자고 하는 게임인데 생각대로 안된다고 버럭 화부터 내면, 그냥 다른거 하는게 속 편한거죠.